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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과 풍경 그리고 사는 이야기 대화/좋은 글과 음악

중년의 삶 - 법정님

by 땅끝마을 대박 2010. 4. 28.

이경모 회원님이 제작한

"세월 추억  그리고  만남"

팜플렛 뒤면에 올려놓은

박동신화백의 "봄이 익는 마을" 작품 위에 ~법정님의 시 "중년의 삶"을 올려 봅니다

 

<!-↓요기서↓/-!>
♡ 중년의 삶 - 법정님 ♡
      친구여.

     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뜻는 소리

     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

     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

     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


      친구여.

     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주구려

     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

     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


      친구여.

     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

     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더라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

     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말고

     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


      친구여.

      그렇지만 그것은 겉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

     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!!

      옛 친구들을 만나거든 술 한 잔 사고

     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 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

      늘그막에 내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


      친구여.

      옛날 일들랑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

      애를 써 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 없으니

     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

      우리들의 세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

     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소용없는 일


      친구여.

     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

      누구에게든지 좋게뵈는 마음씨

      좋은 이웃으로 살으시구려

      아프면 안되오

     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


    아무쪼록 건강히 오래오래 살으시구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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